BOTANIC
피그 향 핸드크림 50ml
달지 않은 풋풋한 무화과 향에 끈적임 없이 빨려드는 핸드크림. 백화점 피그 핸드크림보다 두 단계 가볍고, 향은 30분이면 손을 떠나는 '잠깐 머무는 손향'이다.
- 향 계열
- 그린 피그 — 덜 익은 생무화과 껍질의 풀물 단내, 초록빛 그린 톤
- 지속력
- 리뷰 198건 중 26%가 긍정
- 추천 계절
- 사계절(특히 환절기) · 여름·장마 · 겨울
- 추천 상황
- 사무실 책상 업무 — 자판·서류 만지는 시간이 긴 직장인
- 한 줄 평
- 14,000원에 끈적임 없는 흡수와 따끔거림 없는 저자극을 동시에 잡은, 책상용 데일리 핸드크림으로는 가격값을 충분히 한다
처음 손등에 짜서 펴 발랐을 때, 솔직히 "이게 핸드크림 맞나" 싶을 만큼 묽었다. 보통 핸드크림이 손등에 한 겹 막을 올려주는 느낌이라면, 이건 크림이라기보다 살짝 되직한 로션에 가깝다. 그런데 그 묽음이 흡수에서는 무기가 된다. 펴 바르고 손가락을 비비면 10초 안에 표면 끈적임이 사라지고, 20초쯤이면 키보드 자판을 쳐도 키캡에 번들거림이 묻어나지 않는다. 사무실 책상에서 테스트한 첫날, 마우스 휠도 미끄러지지 않았다. "키보드 쳐도 안 묻는다"는 리뷰가 과장이 아니었다.
향은 풋풋한 쪽이다. 무화과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잼처럼 달큰한 피그가 아니라, 아직 덜 익어 껍질에 풀물이 도는 생무화과를 반으로 쪼갰을 때 나는 그 초록빛 단내에 가깝다. 시럽 같은 단맛이 거의 없어서 남녀 누가 발라도 튀지 않는다. 다만 이 향은 손에 오래 머무를 생각이 없다. 바른 직후 손을 코에 가져가면 또렷하던 피그가, 30분 회의 한 번 끝내고 다시 맡으면 거의 배경음 수준으로 내려앉는다. 향을 '즐기려고' 사는 크림이 아니라, 손을 정돈하면서 잠깐 기분 좋은 잔향이 따라오는 정도로 기대하는 게 맞다.
보습은 정직하게 '가벼운 쪽'이다. 비 오는 날 습한 실내에서는 한 번 바르면 두세 시간 손등이 매끈하게 유지됐는데, 난방 켠 건조한 사무실에서 손을 자주 씻고 나면 두 시간을 못 버티고 다시 당겼다. 극건성이라 손끝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에게는 보습막이 얇게 느껴질 것이다. 대신 이 가벼움 덕에 하루에 네다섯 번 덧발라도 손이 텁텁해지지 않는다.
내가 이 크림을 권하고 싶은 사람은, 책상에서 문서 만지고 자판 치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다. 끈적임이 1초라도 싫고, 손 씻을 때마다 부담 없이 덧바를 가벼운 크림을 찾는 사람. 그리고 손이 예민해서 향 진한 핸드크림에 한 번이라도 따끔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. 사흘 동안 손목 안쪽에도 발라봤지만 붉어지거나 따가운 신호는 없었다.
정해린
향 칼럼니스트 / ScentLog 에디터
3일간 맑음·비·난방 실내에서 손등과 손목 안쪽을 따로 나눠 테스트하고, 사무실 자판·마우스 사용 중 흡수와 잔향을 직접 확인
- 0분되직한 로션 질감으로 펴 바르면 풋풋한 생무화과 향이 또렷하게 손 전체에 깔린다.
- 20초표면 끈적임이 사라져 키보드·마우스를 만져도 번들거림이 묻지 않는다. 흡수가 끝나는 지점.
- 30분피그 향이 또렷함에서 배경음 수준으로 내려앉는다. 향을 즐기려면 이때 덧발라야 한다.
- 2시간습한 실내면 손등이 아직 매끈하지만, 난방·잦은 손씻기 환경에서는 보습이 당기기 시작한다.
- 6시간+향은 거의 남지 않고, 보습도 덧바르지 않으면 초기화된다. 자주 덧바르는 전제로 설계된 크림.
올리브영·쿠팡·29CM 538건 집계 · 강점과 약점을 같은 비중으로 싣습니다.
흡수력
긍정 88% · 부정 8% (286건)리뷰 286건 중 88% 긍정. "끈적임 없이 금방 흡수돼 키보드 쳐도 안 묻는다"는 직장인 후기가 다수입니다.
되직한 로션 같은 묽은 질감 덕에 흡수가 빠르다. 바르고 20초면 표면 끈적임이 사라져 자판을 쳐도 키캡에 번들거림이 묻지 않는다. 88% 긍정이 과장이 아니다.
“바르고 바로 키보드 쳐도 안 끈적여요. 사무실 필수템.”
저자극성
긍정 88% · 부정 6% (213건)리뷰 213건 중 88% 긍정. "민감성·아토피 피부에도 트러블 없었다"는 평이 저자극 신뢰를 만듭니다.
사흘간 손등과 손목 안쪽 어디에도 붉어짐이나 따끔거림이 없었다. 향이 풋풋하고 옅은 편이라 향료 자극이 적은 게 저자극 신뢰로 이어진다.
“손 건조하고 예민한 편인데 자극 없이 잘 맞아요.”
향 지속력
긍정 26% · 부정 61% (198건)리뷰 198건 중 61%가 향이 금방 날아간다고 지적. "향 즐기려면 자주 덧발라야 한다"는 의견이 많습니다.
명백한 약점. 바른 직후 또렷하던 피그가 30분이면 배경음 수준으로 내려앉는다. 향을 즐기려면 손 씻을 때마다 덧발라야 한다는 리뷰 그대로다.
“피그 향 너무 좋은데 30분이면 거의 사라져요.”
그린 피그 향
긍정 85% · 부정 10% (205건)리뷰 205건 중 85% 긍정. "달지 않은 상큼한 무화과 향"이라 호불호 적고 데일리에 부담 없다는 평.
잼처럼 단 피그가 아니라 덜 익은 생무화과 껍질의 풀물 단내에 가깝다. 시럽 같은 단맛이 없어 남녀 누가 발라도 튀지 않고 질리지 않는다.
“달지 않고 풋풋한 무화과 향이라 질리지 않아요.”
사계절(특히 환절기)사무실 책상 업무 — 자판·서류 만지는 시간이 긴 직장인
팁 — 손 씻을 때마다 한 번씩, 끈적임 없으니 하루 네다섯 번 덧발라도 부담 없다.
여름·장마습한 날 가볍게 손 정돈
팁 — 습도 높은 날엔 보습 지속이 길어져 한 번만 발라도 두세 시간 간다.
겨울난방 실내 데일리
팁 — 건조한 난방 환경에선 두 시간을 못 버티니, 극건성이면 더 진한 크림을 같이 두는 걸 권한다.
습도에 향과 보습이 둘 다 휘둘린다. 비 오는 날·장마철 습한 실내에서는 발향이 조금 더 오래 붙어 있고 보습도 두세 시간 매끈하게 유지됐다. 반대로 난방 켠 건조한 사무실에서 손을 자주 씻으면 보습이 두 시간을 못 버티고, 향은 30분이라는 평소 수명마저 더 짧게 느껴진다. 더운 날 손에 땀이 차면 풋풋하던 피그가 살짝 비누처럼 밋밋해지는 것도 단점이라면 단점.
- 백화점 디자이너 피그 핸드크림(잼처럼 단 피그)
- 이건 달큰한 잼 피그가 아니라 덜 익은 생무화과 쪽. 향도 두 단계 가볍고 지속도 짧지만 데일리 부담이 훨씬 적다.
- 진한 보습막의 극건성용 핸드크림
- 보습막을 한 겹 얹어주는 무게감은 없다. 대신 흡수가 압도적으로 빨라 끈적임 없이 자주 덧바를 수 있다.
14,000원에 끈적임 없는 흡수와 따끔거림 없는 저자극을 동시에 잡은, 책상용 데일리 핸드크림으로는 가격값을 충분히 한다. 향 지속 30분과 가벼운 보습은 명백한 한계지만, 애초에 '향 오래 즐기는 크림'이 아니라 '자주 덧바르는 가벼운 손 정돈 크림'으로 보면 약점이 아니라 설계다. 손향을 오래 남기고 싶거나 극건성이라면 이 가격대에서도 다른 선택이 낫다.
정가 14,000원